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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 II : 헬레니즘 군제 개혁 프리뷰 게임





 안녕하십니까, Europa Barbarorum 팬 여러분!

 많은 분들께서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4월에 공지된 대로) EB II의 새 버전이 여름까지 공개될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미 트위터를 통해 새 버전에 추가될 여러 가지 새로운 유닛들에 대한 정보를 보여 드린 바 있습니다. 그 외에 저희가 공개하고 싶은 것이 바로 헬레니즘 세력들이 새 군제개혁 이벤트를 갖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개혁은 헬레니즘 세력들의 유닛 로스터에 큰 변화를 주게 되므로, 게임 플레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다음과 같은 세력들이 개혁의 영향을 받습니다 : 박트리아, 에페이로스, 키메리오스 보스포로스, 코이논 헬레논, 마케도니아, 페르가몬, 폰토스, 프톨레마이오이, 셀레우케이아.

 이 같은 이벤트를 만든 첫 번째 이유는 역사적 문제입니다. 현재 버전(2.1)의 로스터에는 기원전 272년 당시에 존재하지 않았던 병종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헬레니즘 군대들이 기원전 3세기의 여러 전쟁들을 거치며 변화하는 양상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이 이벤트를 통해 헬레니즘 세력들 역시 로마의 군제 개혁들과 비슷한 뉘앙스의 군사적 발전 양상이 있었음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게임플레이적 측면입니다. 유닛 생산에 제한을 둠으로써 주둔군과 야전군을 편성하는 데 필요한 전술적 판단에 변화가 필요해지며, 플레이어에게 어떤 유닛을 생산할지 고민하도록 강제할 수 있게 됩니다. 그에 더해, 로마의 군제 개혁 이벤트처럼 게임이 진행될수록 뭔가 기대할 만한 요소를 갖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처음부터 최고급 유닛들을 모두 받는 게 아니라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군제개혁 이벤트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또 초반 게임의 난이도를 올려 주는 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AI 세력 역시 플레이어와 같은 제약을 받게 됩니다.

 차후 버전들에서는 군제 개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헬레니즘 로스터에 더 많은 유닛들이 추가될 것이고, 그 중 대부분은 게임 초기에는 등장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보여 드릴 것들은 아직 중간 단계에 불과합니다.



헤미토라키타이 펠토포로이(Hemithroakitai Peltophoroi)

 현재 버전(2.1)에는 아직 없지만, 군제 개혁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유닛이 있으며 이 유닛은 과거에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바로 헤미토라키타이 펠토포로이입니다.

 게임 초기 단계에서 이 유닛은 경보병과 중보병 사이의 간극을 메워 주는 역할을 합니다. 상세한 내용은 우리 팀의 역사 담당자들이 쓴 아래 설명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헤미토라키타이 펠토포로이는 초기 헬레니즘 시대의 펠타스트들이다. 이들은 부분적인 방어구만 갖췄기 때문에 '헤미토라키타이'라고 불리며, 투창과 근접 무기를 갖춘 다재다능한 보병 부대이다. 투구, 펠타 방패, 그리고 간혹 추가되는 흉갑은 크게 거추장스럽지 않으면서도 어느 정도의 방호력을 제공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중장보병에 대한 (기동성의) 이점을 잃지 않으며, 다른 경보병들을 추격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게 된다. 이 반(半) 중장보병들은 헬레니즘 전장에서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맡은 제 1세대이며, 훗날에는 투레오스를 사용하는 병사들에게 자리를 내주게 된다.

 용병, 펠타스트, 마케도니아식 팔랑크스의 잇단 등장은 그리스의 전쟁 방식에 상당한 압력을 가했다. 펠타스트, 즉 투창을 주 무기로 사용하지만 근접전도 수행 가능한 민첩한 보병들은 디아도코이 전쟁 시기 전투 방식의 변화를 거치면서 더 이상 빼놓을 수 없는 전력이 되었다. 펠타스트들의 역할과 장비는 트라키아 양식의 경무장 투창병에서 이피크라테스 식의 기동 전열보병 양식으로, 다시 테살리아 동맹과 신성 전쟁 시기의 다용도 보병 방식으로 시대에 따라 진화했다. 알렉산드로스 군대에서 그리스 용병 혹은 동맹 보병의 정확한 역할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다용도 보병으로 진화한 펠타스트들이 헬레니즘 시대의 첫 세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은 확실하다. 비록 '펠타스타이'라는 용어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기원전 3세기가 되면 이들을 가리키는 두 가지 새로운 이름이 나타난다. 對 갈라티아인 전쟁에 관련된 아테네의 한 비문에는 전투에 나선 부대들 중 헤미토라키타이, 즉 '반절만 갑옷을 입은 자들'이 있었다고 나온다. 마찬가지로 기원전 262년의 아카르나니아와 아이톨리아 간 방위 조약에도 헤미토라키타이가 등장하는데, 그들은 경보병들보다는 많지만 중보병(호플리타이)들보다는 적은 보수를 받는 부대였다고 한다. 다른 사료적 근거는 부족하지만, 이 두 기록은 모두 '펠타스트'로 분류될 만한 병사들을 가리키는 것 같다. 헬레니즘 세계에서 널리 쓰인 또다른 표현으로는 '펠토포로이'가 있다. '펠타스타이'와 거의 다른 게 없어 보이는 이 용어는 펠타 방패를 쓰는 보병을 가리키는 다른 이름이다. 이 병사들은 다양한 역할을 했는데, 밀집 대형을 짜고 장창을 들어 팔랑크스 역할을 할 수도 있었으며 산개 대형을 짜고 다용도 보병의 역할을 할 수도 있었다. 아카르나니아와 아이톨리아에서 헤미토라키타이가 그랬듯이, 보이오티아에서는 펠토포로이들이 경보병과 중보병 사이의 간극을 메꾸는 역할을 했다. 고전기 펠타스트 양식의 마지막을 장식한 이 병사들은 '투레오포로이' 양식의 병사들이 늘어나는 것과 반비례하여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게임 시작 시점에서 다음과 같은 유닛들이 영향을 받습니다.
 * 코이논 헬레논, 에페이로스, 마케도니아, 페르가몬이 헤미토라키타이 펠토포로이를 생산할 수 있으며 용병으로도 지원됩니다.
 * (현재 2.1 버전에서는 처음부터 생산 가능한) 투레오포로이, 에우조노이, 마카이로포로이는 생산이 불가능합니다.
 * 코이논 헬레논은 하급 징집병 팔랑기타이(데우테로이, 레우카스피데스, 판토다포이, 마키모이)를 생산할 수 없습니다.

즉 게임 초기에는 아콘티스타이나 다른 프실로이(스펜도네타이, 톡소타이 등)를 제외한다면 헤미토라키타이 펠토포로이가 주된 스커미싱 유닛이 될 것입니다.



개혁들

 헬레니즘 군제 개혁은 '투레오스 개혁'과 '헬레니즘 후기 개혁'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될 버전에서는 일정 턴수만 지나면 자동적으로 개혁이 이루어지지만, 나중에 나올 버전에서는 좀더 복잡한 개혁 성립 조건을 만들 계획입니다. 우리는 개혁 시스템이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완성되는 것을 기다리기보다는, 최대한 빨리 공개 버전에 반영하는 편을 택했습니다.

 개혁에 대한 상세한 정보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우리 역사 담당자들의 설명을 봐 주시길 바랍니다.


투레오스 개혁

 헬레니즘 군대는 때에 따라서는 재빠르게 변화를 수용하고 변혁할 수도 있었지만, 반대로 독단적이며 변화에 둔감하기도 했다. 기원전 279년 갈라티아인들이 이주해 오면서, 마케도니아인들과 헬라스인들은 이 불편한 진실을 직시해야만 했다. 결국 안티고노스 고나타스와 안티오코스 소테르가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갈라티아인들과의 전쟁에서 헬레니즘 제국들이 보여준 전투력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으며, 그 결과 갈라티아인들은 소아시아 한가운데에 영구 정착할 수 있었다. 갈라티아인들은 단순히 정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뛰어난 전투력을 활용해 동부 지중해 세계에서 용병으로 명성을 떨쳤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그들의 전투력에 큰 감명을 받은 나머지 이집트의 땅을 대가로 줘 가며 갈라티아 용병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 그리고 갈라티아인들이 가는 곳에는 그들의 장비와 전투 양식도 자연히 뒤따르게 되었다.

기원전 250년 경부터 헬레니즘 세력들은 갈라티아인들이 사용하던 타원형의 나무 방패인 투레오스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투레오스는 기존의 아스피스 방패보다 길이가 길고, 몸통으로부터 좀더 멀리 떨어트려 두고 사용했다. 그 덕택에 상당한 방호력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다양한 진형을 짤 수 있는 유연성이 있었다. 그 결과 프실로이(원거리 공격을 주로 하는 경무장병 - 역주)에서 중보병에 이르기까지 투레오스를 사용하는 병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투레오스는 아시아와 소아시아 지역의 군대에서 인기를 끌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에서 특히 그 경향이 심해서, 파니온 전투 이후 그들은 장창 방진을 거의 포기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한편 그리스 도시국가들 사이에서 투레오스의 인기는 상황에 따라 들쭉날쭉했다. 보이오티아인들은 투레오스를 빠르게 받아들였으나, 240년대 아이톨리아와의 전쟁에서 패배한 이후 투레오스를 버렸다. 반대로 아카이아인들은 그 직후부터 투레오스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어찌 됐든 투레오스 방패는 헬레니즘 세계의 군사 장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되었으며, 이는 조각, 묘석, 기타 여러 예술 작품들의 묘사에서 나타난다.


투레오스 개혁은 게임에서 60턴이 지난 후(BC 257년) 발생하며, 다음과 같은 변화가 생깁니다.
 * 헤미토라키타이 펠토포로이, 호플리타이 하플로이의 충원 숫자가 줄어듭니다.
 * 투레오포로이와 에우조노이를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헬레니즘 후기 개혁

 알렉산드로스 대왕 사후 대략 1세기가 조금 넘게 지난 시점에서, 헬레니즘 세계의 군대는 여러 모로 변화했지만 동시에 과거와 전혀 달라진 점이 없기도 하다. 장군들은 여전히 다수의 보병 대열에 의존했으며, 충분한 숫자의 보조 기병 전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자신들이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병사들의 장비는 꾸준히 중장화되었으며, 이는 동부 지중해 지역에 있던 헬레니즘 세력 간에 벌어진 일종의 '군비 경쟁' 때문이다.

 기원전 3세기 헬레니즘 왕국들과 도시국가들의 군대는 생존과 성공을 위한 끝없는 도전에 직면하며 진화와 혁신을 거듭했다. 그들은 주위 세력들의 성공 사례를 모방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이를 통해 헬레니즘 세력들의 군대는 더욱 다양화되었으며, 더욱 다재다능하게 되었다. 3세기 말 그들이 동원 가능했던 병종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하다. 그들 중 가장 많았던 것은 투레오스를 든 병사들로, 고전적인 호플리타이들이 쇠퇴하면서 그들에 대한 선호 역시 더욱 늘어났다. 토라키타이, 즉 투레오스를 든 병사들 가운데 사슬 갑옷이나 흉갑으로 무장한 병사들은 중보병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심지어 기존의 정예 병력인 휘파스피스타이조차 정예 토라키타이 부대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기병 분야를 보면, 기존의 허약한 그리스 기병들은 점차 투레오스나 아스피스 등의 방패를 들고 더 무거운 론케 투창을 쓰는 병사들로 대체되었다. 그리스 반도에서 소아시아에 이르는 지역에서 널리 보이는 이 기병들은 스커미시와 근접전 모두 과거 기병들보다 잘했다. 물론 이들을 감히 저 카타프락토이의 힘과 영광에 댈 수는 없을 것이다. 카타프락토이는 안티오코스 3세에 의해 지중해 세계에 유입되었으며, 안티오코스 3세는 아마 그의 '아나바시스'에서 그와 같은 기병들을 접했을 것이다. 어쩌면 박트리아의 분리주의자들에게서 배웠을 수도 있다. 어쨌든 카타프락토이의 도입은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고, 기원전 200년 이후 그들은 셀레우코스 왕조의 군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마침내 그리스 반도의 세력들도 마케도니아 식 팔랑크스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물론 많은 숫자를 동원하지는 못했지만, 사리사가 가진 긴 리치의 장점과 단단한 장창의 벽은 무시하기 어려운 매력이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은 팔랑크스 전투에서 별로 운이 없었다. 스파르타의 클레오메네스는 셀라시아 전투에서 고작 2천 명의 소규모 팔랑기타이밖에 동원하지 못했으며, 결국 대패를 면할 수 없었다.


헬레니즘 후기 개혁은 게임에서 200턴이 지난 후(BC 222년) 발생하며, 다음과 같은 변화가 생깁니다.
 * 코이논 헬레논이 팔랑기타이 데우테로이를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 투레오페론테스 히페이스가 등장하며, 히파콘티스타이가 사라집니다.
 * 론코포로이 히페이스가 등장하며, 히페이스가 사라집니다.
 * 투레오페론테스 히포톡소타이가 등장합니다.
 * 셀레우케이아와 박트리아가 카타프락토이를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 마카이로포로이와 토라키타이를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 에필렉토이 토라키타이가 등장하며, 휘파스피스타이가 사라집니다.
 * 호플리타이의 충원 숫자가 줄어듭니다.
 * 헤미토라키타이 펠토포로이가 사라집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헬레니즘 개혁은 아직 완성 단계가 아니며, 새 유닛들이 추가될수록 개혁에 따른 변화도 더 커질 것입니다. 어떤 유닛이 사용 가능하게 될지는 여름에 공개될 새 버전에서 알려 드릴 것이며, 그 전에는 비밀입니다!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항상 감사드리며, '역사를 더 많이 읽겠다'는 EB의 모토를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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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현재 버전의 개혁 관련 유닛들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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